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에 앞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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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 교류ㆍ협력 확대를 언급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했다. 국무부의 공식 입장을 성명서 등의 형태로 밝힌 것은 아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미국의소리(VOA) 방송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입장이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하며,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국 역시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계속 동참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변인실의 답변 자체는 그간 국무부가 계속 되풀이해온 입장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에서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과 개성공단ㆍ금강산 관광 재개 구상을 밝힌 뒤에도 미국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 파장이 예상된다.
VOA 기자의 질문도 문 대통령의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과 개성공단ㆍ금강산 관광 재개 구상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반응을 묻는 내용이었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가 미국을 제외한 남북 간의 독자적 교류 및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는 뜻으로 읽히는 상황이기에 이 발언은 더욱 미묘하다.
경기도 파주 서부전선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앞쪽)과 개성 시내의 모습. [연합뉴스]〈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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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입장 발표에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하고 남북협력 구상들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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