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이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하게 해주는 디지털 콕핏 2020을 시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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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만과 시너지를 통해 전장사업에서 고속 성장을 노린다. 현재 수주한 계약들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는 2022년 이후 전장 분야 매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통신분야 강점을 살려 세계 최초로 5G TCU(Telematics Control Unit, 차량용 통신 장비)를 BMW에 공급하는데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 수주도 따내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0'에서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5G 기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2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 전문기업 하만과 함께 개발했다. 올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자율주행 등 운전 환경 변화로 차량이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역할이 커짐에 따라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운전자·탑승자·보행자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운전자 안전 운전을 위해 운전석 옆과 전면 유리 앞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대시보드 내에 설치한 플렉시블 LED와 차량 뒷면에 마이크로 LED를 통해 안전 운전을 위한 정보를 전달한다.
진화한 '빅스비'가 운전자 상황에 맞는 운전 환경을 조성한다. 또 삼성전자 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 하나가 차량 내부 8개 디스플레이와 8개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구동한다.
삼성전자는 별도 키오스크를 마련해 5G 기반 TCU 기술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한다. 탑승자는 5G TCU를 통해 주행 중에도 고화질 콘텐츠와 HD맵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고 끊김없이 화상회의를 하거나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5G TCU를 통해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강화돼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영역에서의 위험 상황과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5G TCU는 2021년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된다. 이는 5G TCU가 실제 차량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이번 공급은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제품의 첫 수주다. 또 삼성전자는 서울시 버스와 택시에 5G TCU를 탑재한 실증 사업을 SK텔레콤과 함께 진행 중이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부사장이 전장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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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지난해 대비 다양한 운전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인포테인먼트를 즐길수 있게 했다”면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기술을 전장 분야까지 확대해 처음으로 차량용 5G TCU를 상용화하며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장사업 성장성에 대해서는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박 부사장은 “하만 실적은 분기별로 공시하는데, 지난해 매출은 10% 정도 성장했다”면서 “삼성과 하만이 시너지 내기 시작하는 2022~2023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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