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충남 보령의 대천사격장에서 열린 ‘2017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의 발사 장면. 당시 2㎞ 고도의 가상의 적 항공기(무인표적기)를 정확히 명중했다. [사진 공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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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올해 들어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 PAC 포대를 배치했다. 원래 경북 지역에 배치됐던 포대가 수도권으로 전진 배치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2017년 결정된 패트리엇의 강북권 배치 계획에 따른 시행 절차”라고 설명했다. 북악산에는 기존 패트리엇인 PAC-2와 개량형인 PAC-3가 모두 배치됐다고 한다. PAC-2는 표적 인근에서 폭발해 파편을 통해 요격하고, PAC-3는 탄도미사일에 직접 부딪혀 요격하는 차이가 있다.
2019년 9월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탄도탄 요격미사일 패트리엇-3이 전시돼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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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경북 성주에 배치된 것을 계기로 영남권 PAC 포대의 수도권 이전을 추진해왔다. 상대적으로 영남권에 치우치게 된 방호 전력을 수도권으로 적절히 분배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진 배치는 북한이 지난해 선보인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북한이 낮은 고도로 탄도미사일을 쏠 경우 패트리엇으로 요격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군 당국자는 “상공 40㎞ 이상에서 요격하는 사드만으로는 저고도로 발사되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어려워 패트리엇으로 다층 방호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악산에 배치된 패트리엇은 고도 25~30㎞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군 당국은 현재 수도권 4개의 PAC 포대를 비롯한 전국 10개 안팎의 PAC 포대에서 모두 40여기의 패트리엇 발사대를 운용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60여기를 합하면 한반도에서 운용되는 패트리엇 발사대는 총 100여기에 이른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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