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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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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철 靑 경제보좌관 "베트남 편중 낮추고 인도, 인니 등과 협력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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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은 아세안 국가들은 물론 인도가 또 다른 핵심입니다. 5G를 비롯한 주요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신남방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끝난 이후 매일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주 보좌관은 "인도와 고위 채널을 통해 핵심적 협력 프로젝트를 몇 개 선정해서 추진하기로 논의했다"며 "특히 5G 분야 협력에 인도가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주 보좌관은 최근 인도를 방문, 인도 국가개혁위원회 아미탑 칸트 회장을 만나 협력분야를 논의했다.

국가개혁위원회 위원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맡고 있다. 주 보좌관은 "인도와 본격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앵커 프로젝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측은 한국이 5G분야에서 단순한 통신 기술 외에 단말기 제조, 서비스, 보안 솔류션 등의 토탈 솔류션을 갖고 있다는 좀에 주목했다고 한다. 주 보좌관은 "인도 측은 한국의 경험을 듣고 싶어 해 전문가팀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5G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VR, AR, 컨텐츠 등과 결합되어야 의미가 있다"며 "인도와 5G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보좌관은 "제 2의 베트남이라고 불릴만한 성장 동력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과 교역액은 지난해 683억달러를 기록했고, 내년에는 10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교역이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베트남 편중이 높아지는 것보다 다양한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인도 외에 인도네시아와도 더 많은 산업협력과 교역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만큼, 관련 프로젝트는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과 FTA는 이번에 1차 패키지는 마무리했지만 완전한 타결을 짓는 것도 아세안 협력국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싱가포르, 브루나이와는 항공자유화를 위한 합의가 이뤄졌고 인도네시아와도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캄보디아와는 이중과세 협정을 체결했다. 주 보좌관은 "이런 분야에서 한번 레퍼런스를 만들면 인접 국가와 추가 체결이 쉬워진다"며 "계속해서 이런 협력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보좌관은 체계적인 아세안 연구를 위한 지원에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남방정책을 전담할 연구기관이 별로 없다"며 "이런 부분은 공공 분야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에 대한 연구 자체가 부족하고 국민들의 아세안에 대해서 이해를 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관련 학자들을 육성하고, 대학 학과의 증원, 지역연구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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