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사무총장 인터뷰…"총선 승리로 선거법·공수처법 바로잡을 것"
"보수통합 기필코 해내야…총선 연대도 염두"
박 사무총장은 총선을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중간 심판"이라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악법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비례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 창당과 총선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비례정당이라는 것이 국민들께 어떻게 보일지 조심스럽다"면서도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보수통합은 기필코 해내야 하는 사안"이라며 "총선에서는 보수 연대를 해서라도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박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 총선 전략은.
▲ 지금까지 공수처 법안, 선거법 개정안을 막기 위해서 당력을 집중해왔다. 어찌 됐든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총선 프레임으로 국면 전환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 중간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 총선 전까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드러내고 국민께 알리는 쪽으로 하려고 한다. 특히 민생, 경제에 미치는 여러 어려운 상황을 하나하나 끄집어내서 국민께 알리고 부각할 것이다.
-- 이번 총선의 목표 의석수는.
▲ 과반의 의석, 그리고 원내 제1당이 목표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은 정말 현명하게 나라의 미래를 위해 투표권을 행사해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그간 흘러온 여러 정치 상황이나 민생경제에 대한 실정 등은 국민이 누구보다 꿰뚫어 보고 있다.
-- 승부처는 어디로 보나.
▲ 아무래도 수도권이다. 수도권 의석만 120석 정도가 되기 때문에 이곳에서 어느 정도를 얻느냐에 과반 의석 획득의 성패가 달려있다.
-- 공천 기준은.
▲ (현역 의원) 30% 컷오프, 50% 물갈이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아주 공정하고, 객관적·구체적인 기준이 만들어질 것이다. 국회의원 의정활동, 지역경쟁력 등이 여러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반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염두에 둔 우선공천 지역이 있나.
▲ 경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우리 당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선거구, 최근 3번 이상 패한 지역구와 같은 특정한 지역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우리 당의 자산을 내세워 1석이라도 더 얻을 수 있도록 하려 한다.
-- 인재 영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는 엘리트 정치였다. 우리는 소시민이면서도 보수의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 법치주의를 솔선해서 지켜온 분들을 중에 선별해 우리 당에 입당시키려 한다. '50% 물갈이'를 목표로 한 상황이어서 인재 영입 후 지역에 따라 지역구 출마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비례대표가 되는 분들은 비례자유한국당과 연계하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 비례자유한국당을 활용한 총선 전략은.
▲ 비례정당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사실 조심스럽다. 하지만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다. 민주당은 주도적으로 선거법을 만든 입장에서 지금은 말을 꺼내지 못하지만 당내 요구가 커지면서 언젠가는 비례정당을 창당할 것으로 본다.
--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 선거를 치뤄야 하는데.
▲ 이 법은 절차가 잘못됐고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위헌적 내용의 법안이다. 총선까지 절차의 불합리성과 내용상 위헌성을 알리고 총선에서 과반을 획득하면 이 법안을 바로잡을 생각이다. 그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달성하는 길이다.
-- 총선에서 보수통합이 가지는 의미는.
▲ 보수통합은 보수진영으로서는 선거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 사안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필코 해내야 하는 사안이다. 전체를 완벽히 보수통합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일부는 이뤄낼 것이다. 보수통합이 안되어도 총선에서는 보수 연대를 해서라도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
-- 보수통합 논의의 기한은 언제까진가.
▲ 총선이 석 달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마냥 시간을 둘 수는 없다. 1월 안으로는 해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1월 중순께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보수통합과 관련해 안철수 전 의원 측과 접촉한 적이 있나.
▲ 황 대표와 안 전 의원이 직접 대화를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그간 물밑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협의를 해온 것은 사실이다. 안 전 의원 측 입장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저희는 안 전 의원의 빅텐트 참여를 바라고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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