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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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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안철수 귀국 열렬히 환영…문재인 정권 신적폐정치 심판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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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보수가 아닌 중도보수가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기를 바래”

세계일보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제8차 비전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일 “안철수 대표가 야당 깃발을 걸고 문재인 심판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당준비위원회 제8차 비전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추구했던 새 정치 가치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현 시점에 있어서는 한국정치가 새로워지려면 문재인 정권의 신(新)적폐정치를 심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총선에서 안 전 대표의 역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보수당 창당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는 안 전 대표와의 소통 방법에 대해선 “저희들 창당 일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안철수 대표와 어떤 협력관계를 가져갈지, 안 대표가 좀 더 구체적 입장을 밝힌 다음에 저희들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겼다.

다만 “문정권 심판은 같이 할거라고 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충분히 연대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저희가 내세운 중도보수 기치에 대해 안 대표가 전 굳이 반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극보수를 내세운 것도 아니다”라고 낙관했다.

하 의원은 보수통합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당에 대해선 “지금 보수통합 얘기를 하는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보수 개혁이고 극보수가 아닌 중도보수가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래서 안철수 대표 귀국과 함께 황교안 대표도 한국당의 중도보수 개혁을 좀 더 선명하고 강하게 추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유승민 대표가 제시한 세가지 원칙을 수용하지 않으면 통합도 연대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여간의 해외 체류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돼 새기면서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저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하고 있다.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 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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