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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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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안철수, 중도·개혁 ‘제3지대 빅텐트’ 시동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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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계 새보수당과는 결별

바른미래 통해 일선 복귀 유력

孫대표도 복귀 땐 2선후퇴 약속

21대 총선 野 정계개편 변수로

도로 국민의당 비판 우려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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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정계복귀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바른미래당으로 쏠리고 있다. 안 전 의원의 복귀가 최근 분당 사태를 맞이한 바른미래당의 진로와 야권 정계개편 등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안 전 의원이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과는 사실상 선을 그은 상황이라 중도ㆍ개혁을 표방하는 '제3지대 빅텐트'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며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2018년 6ㆍ13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올랐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안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의 극심한 계파 갈등 속에서 수차례 귀국 요청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안 전 의원은 최근 유승민계의 끊임없는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새보수당에 합류하지 않았다. 안 전 의원 측근인 김도식 비서실장은 지난달 13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변화와 혁신 신당과 관련해선 안 전 대표가 이미 참여할 여건이 안 된다고 분명히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당명을 무엇으로 하든지 저희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승민계는 개혁 보수를 자처한 반면 안철수계는 합리적 중도를 표방해왔다.


결국 바른미래당으로의 정치 일선 복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경우 안 전 대표에겐 당권 장악 및 당 재건 작업이 최우선 순위에 놓이게 된다.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안 전 대표 복귀 시 자신의 '2선 후퇴'를 공언하기도 했다. 물론 안 전 의원의 '독자 신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안철수 계 의원들로만 야권 통합을 주도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어느 쪽으로든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과 야권 통합,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를 도모할 것이란 관측이다. 통합이 이뤄지면 21대 국회 의석 지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안 전 의원이 대주주였던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에서만 더불어민주당보다 많은 25%를 얻어 원내 38개의 의석을 차지한 바 있다. 다만 '도로 국민의당'이란 비판은 안 전 의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유승민계가 모두 새보수당으로 모두 빠져나가면서 제3지대 인적 구성은 국민의당 시절과 거의 변함이 없다.


선거제 개편도 통합의 또 다른 변수다. 이번 총선부터 적용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소수정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통합이 아닌 각개로 나서야 의석을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따라서 선(先) 선거연대, 후(後)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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