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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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후 체력 약화로 병원에 입원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국회로 복귀해 "총선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시름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고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며 "이번에 통과된 선거법도 반드시 제대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식과 농성이라는 결사적 투쟁에도 불구하고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법을 막아내지 못해 당 대표로서 당원 동지와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그동안 투쟁 기간 기르던 수염을 면도하고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국회에 출근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은 이제 부자 정당이 아니다"라며 "부자 만드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제 한국당은 이 정권의 폭정 속에 외면 당해온 시급한 민생 현안부터 챙기겠다"며 민생정당을 목표로 내세웠다.
황 대표는 "21대 총선을 국민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뼈를 깎는 혁신을 위해 가장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국민을 바라보는 새 정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보여주기, 쇼(show)가 아니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새롭고 젊은 인재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목표 시점은 2019년이 아니라 2020년"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 1993년생 20대 남성 원종건씨를 영입한 여당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했다. 황 대표는 "일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영입 발표를 보며 우리 당은 영입도 스톱(Stop·멈추다)됐다는 걱정도 한다"며 "금년 들어 인재영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한국당"이라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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