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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미술의 세계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미술관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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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릴은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 가까이 위치했다. 파리에서 기차로 1시간이면 닿고, 브뤼셀과는 35분 거리다. [사진 제공 = 릴관광안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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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가장 큰 미술관은 파리 루브르박물관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큰 미술관은 어딘지 아시는가. 바로 파리에서 고속열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릴(Lille)의 보자르미술관(Palais des Beaux-Arts de Lille)이다.

프랑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구 100만명)인 릴은 유명 미술관과 특색 있는 미식 문화, 편리한 교통 덕에 파리지앵에게 휴가지로 사랑받는다.

한국인에겐 다소 생소한 도시지만 2020년 여행지 후보에 올릴 만한 이유가 생겼다. 릴이 202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됐기 때문. 세계디자인수도는 2년 주기로 선정·발표되는데, 2008년 토리노, 2010년 서울, 2012년 헬싱키, 2014년 케이프타운, 2018년 멕시코시티에 이어 2020년에는 프랑스 릴로 정해졌다.

릴은 벨기에와의 국경에 가까워 브뤼셀까지 기차로 35분이면 닿는다. 영국의 초고속열차 유로스타를 타면 해저터널을 통해 1시간30분 만에 런던까지도 갈 수 있는 교통 요지다.

많은 국경 도시가 그러하듯 두 나라의 문화가 묘하게 섞인 릴은 여느 프랑스 도시와는 다른 분위기를 가졌다. 프랑스 도시이지만 벨기에처럼 수제 맥주 문화가 크게 발달했고, 오랜 역사의 와플 맛집과 홍합요리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드는 릴 맥주는 대체로 알코올 도수가 높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이 맥주에 작은 쇠고기 조각으로 만드는 플랑드르식 스튜를 곁들여 먹으면, 다른 도시에선 경험할 수 없는 릴 스타일 만찬이 된다. 1677년 문을 연 와플 전문점 '메종 메에르'와 머랭케이크로 유명한 제과점 '오 메르베유 드 프레드'는 릴에서 꼭 가봐야 할 디저트 맛집이다.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2020년, 릴에서는 다양한 전시회와 디자인 행사,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4월부터 8월까지 주요 행사가 집중적으로 개최되니 디자인과 문화행사에 관심이 많다면 이 기간 릴을 방문해 보시라.

[고서령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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