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靑 “한·중 정상, 북미 대화 실질적 성과 도출하자는데 공감대”

23일 청와대 관계자, 한·중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과 문답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청두(중국)=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현 기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중 정상이) 국제사회와 공조 하에 북미 대화와 관련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두 정상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청두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최근의 북미 간의 상황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든 대화로 다시 좀 흐름을 돌려 보자라고 하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에 대해서 한중 양 정상이 공감한 부분이 있나.

△정상회담에 이어서 업무오찬에서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오랫동안 오갔다. 대략 두 시간 넘게 이야기가 있었는데, 정상회담에 이은 오찬에서도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갔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제가 더 언급을 해 드릴 수는 없다. 다만 이 대화의 모멘텀으로 방향을 바꾼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현재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간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고, 거기에 대해서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 시 주석께서도 여기에 대해서 필요성, 그리고 중요성에 대해서 적극 공감하고 강조하는 데 두 정상이 의견을 같이 했다.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최근에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의 대북 제재 완화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냈는데, 여기에 대한 배경설명이나 아니면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양 정상 간에 얘기가 오갔나,

△일단 안보리 결의에 대해서 이야기 있었다. 구체적으로 대화 내용을 말씀해드릴 수는 없다. 우리 정부의 이에 대한 입장은 이 결의안에 대해서 저희도 주목하고 있고, 현재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시점에 있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국제적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싱가포르 합의사항이 북미 간에 동시적, 병행적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에 저희도 공감하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긴밀하게 국제사회와 공조 하에 이 북미 대화를 실질적으로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데 끝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라는 정도의 입장이다.

-사드 배치 문제와 미국 중거리미사일 배치 우려에 대한 언급을 시진핑 주석이 직접 했나,

△사드 관련해서는 지난번(6월) G20 (정상회의) 때도 살짝 언급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다.

-한한령 해제 문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언급을 했나.

△한한령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앞으로 여러 문화, 체육, 교육, 언론, 스포츠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강화시키고 더 많은 협력을 이뤄내자는 부분들은 이야기가 있었다.

-안보리 결의는 시 주석이 먼저 말하고 문 대통령이 답변한 것인가. 문 대통령이 먼저 얘기한 것인가.

△정상회담은 대체로는 그냥 (한쪽이) 쭉 얘기하고 거기에 대해서 (상대방이) 쭉 얘기하고, 또 쭉 얘기하고 쭉 얘기하고 해서 한 두 번, 세 번 정도 왔다 갔다 하면 끝난다. 누가 먼저 했다는 것을 구분해내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할 것 같다.

-시 주석이 오늘 “현재 세계적으로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곡에 대해서 우리는 협력해야 된다” 이런 말을 했다. 이게 정확히 어떤 뜻으로 청와대는 받아들이나.

△시진핑 주석이 한 말의 의미를 제가 해석한다는 것이 좀 그렇다. 왜냐하면 말한 의도와 방향성들이 있을 것이라서 좀 조심스럽다. 어쨌든 예전에 비해서 훨씬 양국 간의 교류가 다양해졌고 깊어졌고, 양국 간에 정치적, 외교적 혹은 또 문화적인 부분까지도 아주 옛날로 돌아가면 체제도 굉장히 달랐는데 지금은 많은 부분을 협력하고 있고, 서로 접점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 있다. 그리고 동북아에서의 안정, 경제 발전 등을 위해 한국과 중국의 교류 협력이 동북아의 발전과 안정을 이끄는데 얼마나 또 중요한 역할을 하느냐에도 예전에 비해서 분명히 달라진 부분이기도 할 것이다. 마지막에 문 대통령이 “한중은 공동운명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라고 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한국과 중국이 함께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또 이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연말 북한이 중대 도발을 할 것이라는 예상들이 굉장히 많다. 그것과 관련해서 우리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설득을 해 달라거나 그런 취지의 말을 했나.

△그 의미는 한반도의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까 제재 결의 답변할 때 제가 말씀드렸다. 그 안에 녹아있다.

-시 주석이 혹시 현재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한 수뇌부가 갖고 있는 향후 플랜에 대해서 혹시 우리 대통령에게 어떤 설명을 한 것이 있나,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 말한 것이 있나.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대통령 모두 발언을 보면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다’ 이런 말을 했다.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다’ 이게 어떤 부분에 대한 말인가. 아까 사드 작년 수준과 비슷한 말씀을 했다고 했는데, 그때는 시 주석이 먼저 ‘좀 해결을 해 달라’라고 언급을 했다고 공개를 했다. 이번에는 어떻게 됐나.

△사드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타당하게 해결되길 바란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를 했고, 대통령은 지난번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입장과 변함이 없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 모두발언에서 섭섭하다 그 부분은 지금 이 몇 년 전까지의 상황은 문화, 인적, 경제, 이런 부분에서 많이 막혔었던 부분들을 말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시진핑 주석이 혹시 중거리미사일 배치에 대한 우려나 이런 언급이 있었나.

△더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