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업체감도 조사결과/대한상의 |
'드론 비행장' '인공지능(AI) 활용 인체 장기 촬영기술' '코드 없는 주방시설' 등 스마트 솔루션이 쏟아졌던 경기도 성남시가 기업들이 뽑은 기업환경 1위 지역으로 꼽혔다. 기업하기 가장 좋은 조례를 갖춘 지방자치단체는 '경기 남양주시'가 2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8800여개를 대상으로 한 '2019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는 두 부문으로 이뤄졌다. 지자체의 행정업무에 대한 기업의 주관적 의견을 묻는 '기업체감도'와 조례환경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경제활동친화성'으로 나눠, 5가지 등급(S-A-B-C-D)을 부여하고 1위부터 228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기업체감도 전국 평균점수는 70.7점으로 지난해(70.6점)와 비슷했다. S지역은 2곳(경기 성남 등), A지역 105곳(경기 파주 등), B지역 98곳(전북 정읍 등), C지역 23곳(경기 구리 등) 등으로 나타났다. .
이중 경기 성남시는 기업체감도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서 75.9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비결은 '혁신 경쟁'이었다. 혁신의 산실 '판교 테크노벨리'엔 혁신 경연을 통해 올 한해만 10여개 혁신제품이 출시됐다. 신장, 간 등 인체 장기의 크기를 AI로 측정하는 서비스, AI를 활용한 이미지 변경 솔루션, 와이어리스 기술을 활용한 주방시설, 유리에 부착가능한 투명디스플레이 모듈 등이다.
또 성남시는 소재 56개 드론업체가 '서울공항' 관제권 문제로 시험비행이 불가능하자 국토교통부·공군 등과 협의해 전국 최초로 관제공역 내 드론시험 비행장을 조성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판교 밸리는 첨단산업을, 분당에는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를 조성해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도약하겠다는 성남시의 계획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며 "국내 최대 창업경연대회, 창업지원, 기술 고도화, 연구개발(R&D)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에 많은 기업들이 호응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원처리 시스템 평가'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둔 세종특별자치시(75.3점), '규제 담당 공무원의 신속성 전문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경기 파주시(74.8점), '지자체의 민원처리 시스템' 평가에 경쟁력 보유한 부산 강서구(74.6점), '규제행정 행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대구 북구(74.3점) 등이 2위에서 5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체감도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경북 군위군'(219위→60위)이었다.
한국규제학회와 공동으로 조사한 경제활동친화성 부문에서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경기 남양주시'가 100점 만점에 90.8점을 받았다. 비결은 공무원의 적극 행정이었다. 남양주시는 2015년부터 매해 최상위권을 유지(3위→3위→15위→1위→1위) 중으로, 올해도 소재지역 기업애로 139건 중 128건을 해결했다. 하위등급(C·D)을 받은 지자체는 없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결과가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며 "지자체들간 경쟁으로 행정은 간편해지고 법체계도 기업친화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향 평준화로 신기술·신제품 등 혁신제품의 출시 유무에서 순위가 엇갈렸다"며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대한 공무원의 밀착지원 등도 성패를 가른 요소"라고 덧붙였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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