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남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정의를 위한 연대'로 명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서울 남산 회현자락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의 작품 명칭이 '정의를 위한 연대'(Unity for Justice)로 정해졌다고 서울시가 19일 밝혔다.

영국 출신이며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각가 스티븐 화이트(Steven Whyte·1969년생)가 제작한 이 작품은 김진덕·정경식 재단(jkkimfoundation.org) 등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 사는 한국 교민과 미국 거주 중국·일본·필리핀 교민 등의 모금으로 만들어져 서울시에 기증됐다.

이 작품은 올해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옛 조선신궁터 부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앞에 설치됐다.

시는 8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 작품의 명칭을 공모해 202건의 후보작 중 심사위원회 심사로 입상작을 결정했다. 당선작은 소녀상들이 손을 맞잡고 있는 기림비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해 1등으로 꼽혔다.

공모전 2등은 소녀상들과 맞잡은 손으로 평화가 이어진다는 뜻인 '평화의 이음', 3등은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의 기부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을 담아 서울-샌프란시스코간 거리 9천42km를 넣은 '기억, ㄱ, 9042'이었다.

상금은 당선작인 1등 50만원, 2등 30만원, 3등 20만원이며, 1·2·3등 입상자 모두에게 작은소녀상 1기와 정의기억연대 동행팔찌 7종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womenandwar.net/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기림비 앞에 '앉음돌' 5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들 앉음돌은 전 일본군 위안부로 피해 사실을 처음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가 거쳐 온 시간과 장소를 뜻한다. 태어난 중국 지린성(吉林省), 어릴 적 거주지 평양, 고통받았던 베이징(北京), 도망쳐서 산 상하이(上海), 광복 뒤 거처인 서울을 상징하며, 앉음돌 표면은 고난을 헤쳐 온 노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앉음돌 중 4개는 시민들이 앉아서 기림비를 바라볼 수 있게 하고, 김학순 할머니상 앞에 있는 나머지 하나는 90㎝ 높이의 이정표로 최종 작품명칭과 기림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새겨질 예정이다.

limhwaso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