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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트럼프·존슨과 통화…"내년 초 만남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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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미국 모두 공정한 협력관계 원해"…"영국과 미래관계 협상 빨리 시작하기로"

연합뉴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 1일 취임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 교환 차원의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2020년 초 만남을 고대한다"고 썼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실은 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나는 유럽과 미국의 친밀한 우정과 협력이 서로의 성공에 결정적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 모두 공정한 협력관계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U와 미국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무역과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 합의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충돌하면서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새 EU 집행위 출범은 양측의 관계를 재설정할 기회라는 희망을 피력한 바 있으나 아직 양측 간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되지 않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도 통화하고 새해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EU와 영국의 미래 관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존슨 총리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최근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그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EU와 영국의 미래 협력관계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이 지난 12일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영국은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탈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EU와 영국은 원활한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2020년 12월 말까지를 전환 기간으로 설정하고, 이 기간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해 무역, 안보,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브렉시트 후에도 이 기간 영국은 계속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 포함되며, 예산 분담을 포함해 EU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EU 측에서는 11개월이라는 협상 기간은 너무 짧다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영국 측은 전환 기간 연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미래관계 협상을 이끌게 될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협상 시한을 맞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최대한도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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