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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이슈 로봇이 온다

"사람 닮은 로봇보다 똑똑한 로봇이 산업 키워"[2019 미래 로봇 리더스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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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요시 울프 로보테미 회장
눈·손 달린 로봇은 장난감일뿐
앱으로 성공한 아이폰처럼
확장성 높은 SW에 집중해야
구글·아마존과 협력하면 유리
4년전 팔 불편한 할머니 보고
퍼스널 로봇 개발 아이디어
8200만弗 확보, 로보테미 제작
세계 1위 업체로 자리잡아


파이낸셜뉴스

강연 요시 울프 로보테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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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완벽한 사용자 경험은 소프트웨어(SW)에 달렸다."

요시 울프 로보테미 회장은 17일 서울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19 미래 로봇 리더스 포럼' 기조강연에서 로봇을 만들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SW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하드웨어는 단순하고 저렴한 칩,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SW 90%가 클라우드에 있기 때문에 무한하게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에 손이나 눈을 달아놓으면 인간처럼 사람을 쳐다볼 것 같지만 기술은 아직 그렇게 감성적인 수준으로 발전하지 않았다"며 "이를 붙이는 건 허상이다. 비싼 장난감을 사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은 하드웨어적인 로봇의 겉모습이 아니라 인터넷 기업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울프 회장은 "아마존, 구글, 바이두, 텐센트 같은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통해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한다"며 "알렉사를 통해 로봇과 대화할 수 있다. 5G 시대 도래로 이제 레이턴시를 최소화한 무한대 SW 세상이 열리고 클라우드를 통해 무한대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로봇을 발전시키기 위해 인터넷 기업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구글, 아마존 등과 협력해 믿을 수 없을 만한 대단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이폰의 사례를 들어 아이폰의 성공 비결은 앱들 때문으로, 로봇도 똑같다고 설명했다.

울프 회장은 '로봇팀'이라는 군사용 로봇업체에서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그는 "군사용 드론 등을 개발해 전 세계 군에 주로 공급하며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했다"며 "재향군인들을 고용해 전투장을 그대로 구상하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SW를 장착하고 하드웨어는 줄여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로봇을 만들 수 있었다"며 "정부 등 몇몇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보다 좀 더 인류 전체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울프 회장은 "4년 전에 할머니가 과자랑 차를 가져오는데 쟁반을 들고 오는 팔이 떨려 기댈 수 있는 지지대를 드리려고 했더니 싫어하셨다. 그래서 로봇을 갖고 싶으냐고 물어보니 그건 멋지다고 답했고 시장조사는 거기서 끝났다"며 "그길로 세계 최초 개인로봇을 만들기로 하고 8200만달러의 투자를 확보해서 로봇을 개발, 오늘날의 로보테미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로보테미는 세계 1위 개인용 로봇 업체로 자리 잡았다.

그는 "로보테미를 시작할 때 사람들은 일본이 모든 걸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일본은 수년 전에 걸어다니는 로봇을 개발하고 아직도 걸어다니는 로봇에 기술이 그쳐 있다. 프로토 타입으로 끝난 것"이라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하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김성환 차장(팀장) 김만기 김아름 박소현 서영준 강현수 김서원 이용안 전민경 기자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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