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내년에도 그대로 연장되는 분위기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5G 가입자에 한해 향후 2년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프로모션을 연장하거나 정규 요금제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5GX프라임'(9만5000원)·'5GX플래티넘'(12만5000원), LG유플러스는 '5G스페셜'(8만5000원)·'5G프리미엄'(9만5000원)·'5G플래티넘'(10만5000원)·'5G슈퍼플래티넘'(11만5000원) 등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향후 24개월간 데이터 무제한 프로모션을 적용하고 있다.
KT가 지난 4월 5G 요금제 출시부터 속도 제한이 없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데이터 무제한을 추가하는 프로모션 요금제로 맞대응한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까지였던 프로모션 기간을 연말까지로 늘렸는데, 이번에 또다시 연장하거나 아예 정규 요금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SK텔레콤 5G 요금제 가운데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5GX프라임'은 9만5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6000원 저렴해지고 데이터는 200GB에서 '무제한'으로 확 늘어난다.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공식 요금제가 아닌 프로모션 형태로 이용약관 신고를 해둔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가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지속하는 한 그에 대응하는 요금제를 없앨 확률은 낮다"며 "프로모션을 연장하거나 시기에 맞춰 정규 요금제로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모션이 연장되면 내년 5G 신규 가입자도 기존 가입자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프로모션 요금제를 정규화하려는 배경엔 5G도 LTE처럼 '데이터 무제한'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일찌감치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KT는 "5G 시대엔 초고화질 대용량 콘텐츠를 데이터 걱정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KT는 내년에도 속도 제한 없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이 들어간 정규 요금제를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임영신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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