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작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신한카드·현대카드도 종합등급 우수
보험·증권·저축銀, ‘양호’ ‘보통’에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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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대규모 원금 손실을 초래한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탓에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실태 평가에서 사실상 낙제점인 ‘미흡’ 등급을 받았다. 반면 KB국민은행·신한카드·현대카드 등 3곳은 종합등급 ‘우수’로 분류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68개 회사를 대상으로 했다.
금융회사 내 소비자보호 체계와 기능을 조성할 목적으로 ‘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매년 실시해온 금감원은 이번 평가에서 평가등급을 세분화하고 종합등급을 신설했다. 기존 우수·양호·보통·미흡으로 구성된 평가등급에 ‘취약’ 등급을 추가했다.
금감원은 ▷민원발생건수 ▷민원처리노력(자율조정 성립률) ▷소송 건수 ▷영업지속 가능성 ▷금융사고 건수 등 계량평가 5개와 비계량평가인 ▷소비자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용 ▷소비자정보 공시 등을 합쳐 10개 부문을 각각 5등급으로 나눠 평가했다.
금감원은 민원발생건수, 자율조정 성립률 부문을 이번 평가의 중심지표로 설정해 민원 관련 부문등급이 ‘미흡’이면 종합등급 ‘우수’, ‘양호’ 등급을 부여하지 않았다.
평가 결과는 전체적으로 저조했다. 각 부문별로 평균 46개사(67.4%)가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작년 평가에선 51개사가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특히 민원 관련 부문 평가에서 ‘양호’ 이상 등급을 받은 회사가 12곳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별로 소비자보호 수준에 차이가 있었다. 일부 은행의 소비자피해 발생 등의 영향으로 종합등급에 격차가 벌어졌다.
보험·증권·저축은행 가운데 종합등급 ‘우수’를 받은 회사는 없다. ‘양호’와 ‘보통’ 등급에 분포했다. 카드사는 모든 회사가 종합등급 ‘양호’를 시현하며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회사별로는 KB국민은행,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 3사가 종합등급 ‘우수’를 받았다. 이들 회사는 소비자보호 체계, 조직·제도 등의 인프라가 소비자와의 접점(민원처리·영업창구)에서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등 금융소비자를 위한 차별화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종합등급 ‘우수’에 이르지 못하지만 평가결과가 좋은 회사로는 교보생명, KB손해보험, 유안타증권이 꼽혔다. 10개 평가항목 전 부문에서 ‘양호’ 이상을 받은 회사는 종합등급 ‘우수’ 3사를 포함해 기업은행과 삼성화재다.
이번 평가에서 유일하게 종합등급 ‘미흡’을 받은 곳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다. 두 은행은 DLF 불완전판매 등으로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점 때문에 종합등급에서 1등급이 강등됐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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