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유플 맞서 싼 요금제 출시
중저가 5G 요금 경쟁 본격화
“이통 3사 요금제 대비 70% 가격”
알뜰폰 사업자인 KT엠모바일은 16일 5G 알뜰폰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사진 KT엠모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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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5세대(G) 알뜰폰’의 요금 경쟁이 불붙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임박하자 KT가 16일 가격을 낮춘 요금제를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먼저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는 시장 점유율이 5.8%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15일 CJ헬로비전(9.4%)의 인수를 확정하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이 15.2%로 껑충 뛰었다. 가입자도 123만명에 달하는 알뜰폰 업계 1위 사업자가 됐다(올 6월 기준).
알뜰폰 시장 판도가 바뀌자 KT는 16일 새로운 알뜰폰 요금제를 내놨다. KT의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은 16일 “5G 슬림M과 5G 스페셜M 등 2종의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5G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5G 슬림M(월 8GB+1Mbps 속도 제한)은 기본료 5만5000원으로 KT의 최저가 5G 요금제인 슬림 요금제와 동일하다. 5G 스페셜M(월 200GB+10Mbps속도 제한)은 월 7만7000원으로 KT의 슈퍼플랜 베이직(월 8만원)과 비슷하다. KT엠모바일은 여기에 31일까지 가입하는 고객한테는 각각 9900원(슬림M), 1만4300원(스페셜M)을 할인해 준다. 이러면 5G 알뜰폰 요금제는 월 4만5100원과 월 6만2700원까지 낮아진다. KT엠모바일 측은 “이통 3사 요금제 대비 70%의 가격으로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시장 점유율.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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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인 리브M은 이날 서비스로 맞불을 놨다. 기존에 내놓은 5G 알뜰폰 요금제에 모바일 웹을 통한 비대면 셀프 개통과 친구결합 요금 할인, 데이터 환급 서비스 등을 추가했다. 앞서 리브M은 지난 10월 알뜰폰 사업자로선 최초로 5G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리브M 측은 “KB국민은행의 금융 거래 실적에 따라 한 달 최대 월 2만2000원치 통신 요금을 할인해주고, 제휴 카드 할인을 추가하면 라이트는 월 7000원, 스페셜은 월 2만9000원까지 요금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5G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도 내년 1분기 내 저렴한 알뜰폰 5G 요금제를 출시한단 계획이다. 예를 들어 9GB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의 월 5만5000원짜리 5G 요금제를 3만6300원에 도매 제공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4만 원대 초반의 중저가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권오상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5G 알뜰폰의 저렴한 요금제를 내놔 5G 가입자를 늘리면, SK텔레콤과 KT 역시 맞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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