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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친중파 참패'에도...시진핑 "캐리 람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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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시기 용기 충성 인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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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가 지난달 홍콩 구의원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람 장관과 만나 “올해 홍콩은 지난 1997년 주권반환 이후 가장 중대하고 복잡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과 압력에 직면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굳건한 기반 위에서 법에 따른 통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앙정부는 람 장관의 용기와 충성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외 악재 속에서도 람 장관에 대한 재신임을 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례 업무보고를 위해 베이징에 온 람 장관은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참패한 후 처음으로 중국 지도부와 만났다. 6월 초 시작된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구의원선거에서도 친중파 진영이 전체 452석 중 60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자 중국 지도부가 람 장관에 대한 재신임을 확인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시 주석은 이날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고 조국과 홍콩을 사랑하는 홍콩 경찰을 굳건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리커창 총리도 람 장관과 만나 “홍콩의 반정부시위가 홍콩에 여러 방면으로 해를 끼쳤다”며 “홍콩 정부는 법에 따라 폭력을 멈추고 혼란을 끝내며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가 람 장관과 홍콩 경찰에 대한 지지를 확고하게 밝힌 만큼 홍콩 정부와 경찰이 앞으로 시위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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