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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故구자경 장례 사흘째…최태원·정의선 등 재계 조문 이어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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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20분간 머물며 유족 위로

최 회장, 노소영 관장과의 소송 등 질문에 '묵묵부답'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LG 계열사 사장단 30여명 등 조문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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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2019.12.16.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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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16일 고인의 빈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및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5시10분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시내 모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20여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을 위로한 후 먼저 도착한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장례식장을 떠났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50분께 도착해 1시간 넘게 장례식장에 머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최 회장은 조문 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의 소송, SK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등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차량을 타고 빈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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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6일 서울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9.12.16.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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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전날에도 빈소를 찾은 허 회장은 이틀 연속 조문했다. 허 회장은 이날 동생인 허태수 GS그룹 회장 및 GS그룹 계열사 사장단 10여명과 함께 조문했다. 허태수 회장도 장례식 첫날에 이어 이틀 연속 고인을 추모했다.

허창수 회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에 이어 3대째 LG그룹 구씨 일가와 동업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도 현업을 떠난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한상범 LGD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오후에 빈소를 찾았다. 권봉석 LG전자 사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LG 계열사 사장단 30여명은 오전 11시10분께 합동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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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16일 서울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19.12.16.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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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이날 오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정계에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손 대표는 조문 후 빈소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구 명예회장에 대해 "대재벌의 총수지만 소탈하고 폭넓은 기업인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범 LG 일가와 일부 정재계 인사에 한해 조문을 받고 있다.

이날 빈소는 고인의 손자인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직계 가족들이 지켰다. 상주는 작고한 장남 구본무 LG회장 대신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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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14일 오후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 201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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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장례식장 안내 전광판 및 홈페이지 안내 게시판에 구 회장 부고는 게시되지 않았다.

LG그룹은 범LG가인 구자열 LS 회장과 구자원 LIG 회장 등이 보낸 조화는 받았으나, 다른 조화는 모두 돌려보냈다.

빈소 내에는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LG 임직원 일동,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의 조화만 놓였다.

빈소 앞에는 커다란 가림막을 설치해 내부를 볼 수 없게 막았다. 가림막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쓰였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숙환으로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해 5월 장남인 구본무 회장을 먼저 떠나보낸 지 1년 7개월 만이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장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LG측은 "발인도 별도의 영결식 없이 간소하게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라며, 고인의 장례 일정이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 취재 및 촬영 자제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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