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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만두시장 2위 잡아라… 풀무원·해태·동원F&B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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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 CJ제일제당
시장 점유율 42% 독보적인 1위
‘얄피만두’ 인기 내세운 풀무원
시장 점유율 3위서 2위로 등극
해태도 얇은피 만두로 반격 나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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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만두 소매시장을 두고 2위 싸움이 치열하다. 국내 만두 소매시장은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가 42%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위 자리를 두고서 풀무원, 해태, 동원F&B가 각각 9~19% 점유율로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경쟁중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내 소매 만두시장 점유율은 42%의 점유율을 차지한 CJ제일제당에 뒤이어 풀무원(19%), 해태(14%), 동원F&B(9%)순으로 이어졌다.

1위인 CJ제일제당의 시장점유율은 1년 전과 변함이 없는 42%로 나타났다. 이미 다양한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비비고 만두'는 히트상품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줄어들지 않았다.

2위권 경쟁은 올 들어 만두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얄피만두(만두피가 얇은 만두)' 경쟁이 변수로 떠올랐다. 얄피만두는 만두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속이 비칠 정도로 얇은 만두피가 식욕을 자극하고, 만두소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풀무원은 '얄피만두'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2·4분기부터 국내 만두시장에서 2위 자리에 등극했다. 풀무원은 올해 1·4분기만해도 해태에 뒤진 3위권이었다.

상황이 반전된 것 '얄피만두'라 불리는 '얇은피꽉찬속 만두' 덕분이다. 이 제품은 출시 7개월만에 1000만봉지 판매를 돌파하며 히트상품에 등극했다. 출시 열흘만에 50만봉지, 한달만에 120만봉지를 판매하는 등 꾸준히 판매가 증가했다. 현재는 '얄피만두'의 원조로 대접받고 있다.

'고향만두'로 유명한 해태의 반격도 매섭다. 해태는 '속알찬 얇은피 만두'를 이달 초 출시했다.

신제품은 고기와 김치 만두로 기존 제품보다 피 두께는 7% 이상 줄이고 얇은피만두(얄피만두) 식감과 시각효과를 강조했다.

만두피 두께는 0.65mm다. 해태제과는 독특하게 만두 싸는 방법을 통해 만두피가 찢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타피오카 대신 찰감자 전분을 사용해 수분 함량을 높여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이번 제품은 만두를 싸는 방식이 독특해 자동화가 불가능하다. 작업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힘든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만큼 수제만두 모양과 맛이 나는 게 특징"이라며 "대형마트 입점에 맞춰 24시간 생산을 하고 있지만 하루 생산량이 1000여 박스에 불과해 물량을 감당하기 벅찬 실정"이라고 말했다.

동원F&B도 지난 7월 만두피 두께를 20% 줄인 '개성 얇은피 만두'를 내놨다. 진공 반죽 공법으로 빚어 만두피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20% 가량 얇지만 쉽게 찢어지지 않아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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