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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고양 명성운수 2차 파업 없이 노사교섭 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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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4.73% 인상·정년 연장·3개월 단위 탄력근무제 등 합의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16일 2차 파업을 예고했던 경기도 고양 지역 버스업체 명성운수 노조가 파업 없이 사측과의 교섭을 타결지었다.

연합뉴스

명성운수 노조 파업승리 결의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양시와 명성운수 등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2시 교섭에 들어간 뒤 40여분 만에 임단협에 합의를 이뤘다.

노사 양측은 임금 4.73% 인상, 상여금 2만원 인상, 운전직 정년 만61세에서 63세로 연장, 3개월 단위 탄력근무제 적용 등에 합의했다.

명성운수 노조는 지난달 19일 임금 협상 등과 관련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된 뒤 1차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월 23만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14만원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로, 양 측간 격차가 커서 교섭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철도파업과 맞물려 고양시민들이 겪는 불편과 조합원들의 누적되는 임금손실을 고려해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같은 달 24일부터 모든 노선의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노조는 파업 중단 발표 당시 "사측과 3주간 집중 교섭을 진행한 후에도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12월 16일 2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그러나 이날 당초 예고대로 2차 파업에 들어가지 않고 사측과 계속 협상을 진행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를 정상 운행 중"이며 "사측과는 계속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

고양시 관계자는 "노사 간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원만한 협상으로 상생을 이뤄 다행"이라고 말했다.

명성운수는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를 연결하는 20개 노선 270여대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명성운수 노조의 교섭 타결로 파주시의 신성교통의 교섭 진행 상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성교통은 이달 2일 임금 협상 등과 관련,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상태다.

신성교통도 명성운수와 마찬가지로 월 25만원 급여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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