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5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비건 대표를 만나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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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의 이번 방문은 북한이 정한 비핵화 협상인 연말을 불과 보름 앞둔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건 대표가 이번 방문 중에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비핵화 협상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북한이 연말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핵실험 재개 등의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역시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도 양보하지 않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후 공동 브리핑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며 "일을 할 때이고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라고 공개적으로 북한에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그동안 비건 대표가 방한했을 때 통상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만났던 것과 달리 이번 방한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면담해 상황의 엄중함을 드러냈다.
비건 대표와 문 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을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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