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여기 와있고 북한은 접촉방법을 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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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과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답보 상태를 이어오던 북미 협상에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온다.
비건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정한 '연말시한'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데드라인(최종기한)이 없다"며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의 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목표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북미) 양측의 목표에 부합하는 균형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하게 협상할 것"이라며 "실현 가능한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여러 창의적인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점쳐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며 "도발은 항구적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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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와의 협의와 관련해 "비건 대표는 외교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며 "협상이 재개되면 북한의 모든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오전 11시부터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그가 전달할 것으로 점쳐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메시지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비건 대표는 이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의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금강산 관광 문제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창의적 해법'을 듣고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찬 간담회는 한미 상호 간의 협의에 의해 일정이 잡힌 것"이라며 "한반도와 정세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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