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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기차 복도에 앉아 '귀가길 인증'한 툰베리, 알고보니 1등석 승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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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 만원 기차 여행 사진 트위터 포스팅

DB, 사과 트위터 삭제…"1등석 여행사실 알렸으면 더 좋았을 것"

헤럴드경제

14일(현지시간)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사진과 함께 툰베리는 만원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남겼다. [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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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스웨덴의 기후변화 운동가이자 타임지의 2019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한 그레타 툰베리의 만원 기차 복도에서 촬영한 '귀가 인증샷'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툰베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독일을 지나는 만원 기차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 드디어 집에 가는 길"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기차 복도에 짐을 풀고 앉아 창문을 바라보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마치 좌석을 잡지 못해 기차 바닥에 앉아서 여행을 한 것처럼 보이는 툰베리의 인증샷이 올라오자 독일 철도청인 도이치 반(Deutsche Bahn AG, 이하 DB)은 즉각 사과의 트윗을 올렸다. DB는 메시지에서 좌석이 꽉차 여행에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열차 운행 환경 개선에 힘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15일 DB는 사과 트윗을 삭제함과 동시에 툰베리가 자신이 1등석 탑승객이었다고 알리며 그를 '수세'로 몰았다. DB는 그레타가 이날 카셀과 함부르크 구간을 이동하는 동안 1등석을 이용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DB는 툰베리에게 전한 또 다른 트윗에서 "기후변화와 싸우면서 철도 종사자들을 지원해주는 것에 감사를 표한다. 당신이 우리의 기차를 타고 여행한 것에 매우 기뻤다"면서 "하지만 당신이 1등석에서 우리의 직원들에게 얼마나 친절하게 보살핌을 받았는지 함께 알려줬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DB의 지적에 툰베리는 곧장 반박했다. 그는 여행 내내 1등석을 이용했다는 DB의 주장과 달리 자신은 괴팅겐을 지난 후 여정부터 좌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툰베리는 "이것(좌석 이용 여부)은 문제가 되지 않고, 나 역시도 그것이 문제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만원 기차는 단지 기차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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