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9억원 초과 주택 매매비율 역대 최대…"아파트·서울 거래 쏠림 심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송파구 모습 [사진= 매경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9억원 초과 주택의 비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거래 주택 유형은 아파트에 집중되고, 거래 지역도 서울과 인접 경기도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직방이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12월 11일 기준)에 공개된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아파트의 매매가격대별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억원 초과 주택의 거래비율은 4.4%(9억 초과~14억원 이하 2.7%·14억원 초과 1.7%)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거래된 9억원 초과 주택을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쏠림현상이 뚜렷했다. 9억원 초과 매매거래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50.7%까지 줄어들었으나, 올해73.6%로 5년 전에 비해 22.9%p 증가했다. 이 기간 거래량은 9195건에서 2만94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15년 거래비율이 46.9%(거래량 8507건)로 높았던 단독다가구 주택은 올해 24.4%(6641건)로 급감했다.

매일경제

주택유형별 9억원 초과 거래비율 [자료: 국토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9억원 초과 주택 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거래비율은 증가하는 데 비해 서울(서울 인접 경기도) 외 지역은 감소하고 있다. 서울 소재 9억원 초ㅘ 주택의 거래 비율은 2015년 65.7%에서 2019년 72.3%로 6.6%p 늘어난 반면, 서울(서울 인접 경기도) 외 지역은 18.9%에서 11.2%로 7.7%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도의 거래건수도 각각 65.6%(1만1921건→1만9745건), 61.0%(2787건→4487건)으로 증가하는 동안, 서울(서울 인접 경기) 외 지역은 10.9%(3435건→3060건) 줄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9억원 초과 주택의 매매거래시장 규모는 나날이 확대되고 있지만, 거래된 주택의 유형은 아파트로 집중되고, 지역은 서울과 인근 경지지역으로 축소되고 있다"면서 "아파트 중심의 거래시장 형성은 수익형부동산 중심의 임대수익보다는 시세차익 목적의 투자성향이 강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서울과 경기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이 주택 시장의 다양성보다는 획일화된 투자패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