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韓경제 굴뚝' 국가산단 올해 생산·수출액 10% 이상 감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경연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3Q 가동률 77.9%

생산 감소 가장 큰 지역 전남…최대 피해 업종은 '기계'

뉴스1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전경(여수시 제공)/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울산, 여수, 창원 등 전국 32곳 국가산업단지의 올해 3분기까지의 생산액과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위축과 반도체 경기하락 등 수출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생산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전남으로 지난해보다 2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기계' 분야의 생산액이 20% 이상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국 32개 국가산단의 생산액은 36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분기) 413조원과 비교해 12% 감소한 수치다.

생산액이 줄어드는 것은 수출액 감소로 이어진다. 한경연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가산단의 수출액 규모는 11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줄었다.

국가산단은 관련 법률에 의거해 석유화학, 기계, 전자 등 국가기간 산어블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된 지역을 말한다. 온산·창원·반월 등 전국적으로 38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의 생산액 총합은 500조원을 훌쩍 넘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 경제에서의 비중이 크다.

뉴스1

2019년(1~9월) 국가산업단지 생산액, 수출액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경연은 전국 38개 국가산단 중에서 생산액 실적이 공개된 32곳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32곳 국가산단의 올 3분기 기준 평균 가동률은 77.9%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p 하락했다.

주요 업종별로 생산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기계 분야가 전년 대비 22.7% 감소를 기록해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서 Δ전기전자(-17.4%) Δ석유화학(-16.4%) Δ비금속(-11.1%) Δ목재종이(-4.0%) 등을 기록했으며 철강(3.1%)과 운송장비(5.4%)는 생산액이 작년보다 증가했다. 9대 업종의 평균 생산액 증감률은 -12%로 집계됐다.

국가산단 중에서 생산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석유화학 대표 수출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이다. 여수산단의 올해 1~9월 생산액은 전년 대비 21조9000억원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고 이어서 시화국가산단(-11조3000억원), 창원국가산단(-10조5000억원) 등을 보였다. 생산액 감소 상위 5개 산단의 평균 감소액은 1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32개 산단을 8개 권역으로 나눠 분석해본 결과 생산액 감소가 가장 큰 지역은 전남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에 따르면 전남에 위치한 국가산단의 1~3분기 생산액 감소율은 -24.9%를 기록해 유일하게 20%대를 보였다.

뉴스1

업종별 국가산업단지 생산액 증감률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Δ전북(-17.2%) Δ수도권(-16.9%) Δ경남(-5.4%) Δ경북(-5.0%) Δ강원(-2.2%) 순이었다. 반대로 충북과 충남의 국가산단은 전년과 비교해 생산액이 각각 31.1%, 7.1% 증가했다.

수출액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도 전남으로 -26.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북(-24.0%), 경남(-16.0%), 전북(-11.2%) 등에서 두자릿수 이상의 수출액 감소율을 나타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최근 국가산단은 내수위축과 수출수요 감소로 실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산업단지는 지역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지원제도 정비 및 확대, 무역리스크 해소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1

지역별 국가산업단지 생산액 증감률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ho218@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