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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재계톡톡] 대한항공 희망퇴직에 항공업계 ‘시끌’ 파격적인 조건에 타 기업 부러움 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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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대한항공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항공업계가 시끌시끌하다.

대한항공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일반직과 객실 승무원이 대상이다. 운항 승무원과 기술 연구직, 해외 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됐다. 대한항공이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정기인사에서 임원을 108명에서 79명으로 27% 줄이는 등 임원 감축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임원에 이어 일반 직원 수도 줄이겠다는 방침이라 머지않아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항공업계에서는 향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싸이버스카이, 왕산레저개발 등 일부 계열사 매각에 나설 것이란 소문도 적잖다.

한편 대한항공이 희망퇴직자를 위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다른 기업 관심도 뜨겁다. 대한항공은 법정 퇴직금뿐 아니라 최대 24개월분의 월 급여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퇴직 후 최대 4년간 자녀 고교·대학 학자금 등 복리후생 지원 방침도 눈길을 끈다. 근무 기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매년 10매의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대한항공 비행기에 들어가는 생수도 2년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정년보다 일찍 회사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직원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기회를 주려는 조치다. 권고나 강제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38호 (2019.12.18~2019.12.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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