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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신간]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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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 신정근 지음.

성균관대학교 유학대 교수인 저자가 동양철학 대중화에 기여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에 이어 내놓은 책이다. 제목 그대로 '오십'의 나이에 걸맞은 '중용'의 지혜를 전한다.

중국 철학의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인 중용을 모두 60가지 주제로 나눠 원문의 정확한 풀이와 일상생활의 해당 상황에 응용할 수 있는 해석을 함께 담았다.

중용 전문을 순서대로 따라가기보다는 주제별로 '극단', '발각', '곤란', '단순', '중심', '균형', '중용', 진실', '정직', 효성', '감응', 포용' 등 12강(綱)으로 재분류해 사서 가운데서도 어렵기로 정평이 난 '중용'을 되도록 알기 쉽게 설명하려 했다.

저자에 따르면 '중용'은 전국시대에 이르러 반대파를 향해 죽음으로 보복을 실천하는 자객이 '용자(勇者)'로 추앙되고 사소한 논리적 허점을 파고들어 진위를 뒤바꾸는 궤변이 달변으로 환호를 받던 극단과 극혐, 극호의 시대에 삶의 중심을 잡고자 제시되었다.

저자는 "중용은 인간의 진실에 따라 모든 것을 걸고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도전의 길이며 사람이 기우뚱하다가도 중심을 잡게 하는 삶의 무게추"라고 썼다.

저자는 사서 가운데 남은 '대학'과 '맹자'도 순차적으로 펴낼 계획이다.

21세기북스. 284쪽. 1만6천원.

연합뉴스


▲ 르네상스 미술로 읽는 상징과 표징 = 조지 퍼거슨 지음, 변우찬 옮김.

르네상스 시기 종교화에 나타나는 각종 상징과 표징을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던 관점에서 풀이한다.

동물·새·곤충, 꽃·나무·식물에서 종교적인 옷과 물건, 상징물에 이르기까지 14개 카테고리에 걸쳐 상징과 표징이 일반적으로 나타내던 의미와 유래를 담고 있다.

예컨대 동물 가운데 곰은 야생동물로 잔인함과 악마의 영향력을 상징하며 공작은 불멸의 상징이다. 열쇠는 천국 문의 수호자인 성 베드로를 상징하고 창은 십자가 위 그리스도의 옆구리를 찌르는 데 사용됐으므로 주님 수난의 상징 가운데 하나다.

한글 번역본은 카테고리별 항목을 가나다순으로 재분류해 독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성직자로 봉직했던 저자는 신자들의 교육에 미술 작품을 활용했으며 이때의 경험과 축적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1954년 이 책을 첫 출간 했다.

현재 주임신부로 사목 중인 역자는 "르네상스 시기 미술 작품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징과 표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면서 "첫 출판 이후 65년이 지났지만, 이 책보다 내용이 다양하고 뛰어난 책이 없어 번역해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일파소. 408쪽. 2만4천원.

연합뉴스


▲ 대한민국의 신매래전략, 아세안이 답이다 = 한동만 지음.

현직 필리핀 주재 대사인 저자가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아세안과 아세안의 관문인 필리핀과의 경제협력 및 혁신성장 방안을 모색한 결과를 담았다.

저자가 대사로 근무하며 터득한 필리핀의 장점과 강점, 유망산업, 1천800억달러에 달하는 필리핀 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필리핀은 아세안 10개국 중 1949년 우리나라와 가장 먼저 수교했고 한국전쟁 시에는 라모스 전 대통령을 비롯한 필리핀 병사 7천420명이 참전해 한국의 자유를 위해 희생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필리핀은 우리 한반도 정책을 늘 지지해 왔다.

또 양국 간 교역액은 2018년 156억 달러로 한국은 필리핀의 4번째 교역상대국이며 한국인의 필리핀 방문은 연간 약 160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올해 수교 70주년을 맞는 필리핀의 외교적, 경제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우리 기업들의 필리핀 진출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담는 데 주력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으로 세계적인 각축전의 대상이 되는 동남아, 특히 아세안 시장의 현황과 유망산업, 기업들의 진출 전략 등을 살펴봤다.

글로벌콘텐츠. 364쪽. 1만6천500원.

연합뉴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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