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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쿠키리포트] 한 겨울 추운 날씨, 항문혈관건강 해치네…치질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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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배병구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 종양외과센터 센터장

#한겨울 항문 건강 주의보! 추워지면 심해지는 '치질' 조심!#겨울철 치질 환자 급증, 낮은 기온 및 음주에 항문 주위 혈관 취약한 탓#증상 따라 치핵,치열,치루로 구분, 대장암과 증상 비슷해도 관련 없어#3,4기 치핵과 치루는 수술치료 必, 생활 속 관리 통해 예방에 힘써야#배병구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 종양외과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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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기 때문에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특히 술자리가 빈번한 연말연시에는 더욱 건강이 상하기 쉬운데, 이 때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치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치질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61만790명이었다. 이 중 11~2월, 겨울철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316만888명으로 전체의 약 51.9%에 이르렀다. 이 같이 겨울철에 치질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항문혈관 조직이 여타 혈관 질환과 마찬가지로 기온이 낮을 때 터지기 쉬운 까닭이다.
항문 주위의 모세혈관은 낮은 기온에서 수축하면 혈액순환 장애가 생긴다. 또한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잦은 음주로 혈관 확장이 반복되면 항문 조직이 부풀어 올라 항문 질환 증상이 심해진다.
따라서 평소 변비가 있거나 치질 증세가 있는 사람이라면 겨울철 항문 건강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초기 치질은 생활습관 개선과 투약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만큼 부끄럽다고 생각해 치료를 미루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핵은 항문 점막에 생기는 덩어리, 점막 찢어진 치열, 항문농양 방치하면 치루로 이어져치질은 항문에서 생기는 병을 통칭하는 말로 크게 치핵, 치열, 치루로 나뉜다. 이 중 가장 흔한 치핵은 항문관 안 점막에 덩어리가 생기는 것으로, 항문관 위쪽 점막에 문제가 생기는 내치핵과 아래쪽 점막에 문제가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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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대변, 지속적으로 변을 보기 위해 반복적으로 항문에 힘을 주는 것이 주원인이다. 내치핵은 배변 후 출혈이 나타나거나 커진 조직이 항문 밖으로 돌출될 수 있지만 통증은 없고, 외치핵은 항문 입구 밖 피부로 덮인 부위에 나타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며, 반복되는 혈전과 혈관 확장으로 피부가 늘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치열은 항문 입구에서 항문 내부에 이르는 부위가 찢어지는 것이다. 보통 굳은 변을 배출하면서 항문 점막이 손상돼 생긴다. 배변 후 휴지에 피가 묻고, 변을 볼 때 찢어지는 느낌의 약한 통증이 있다. 치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는데, 만성화된 치열은 수술이 필요하다.
치루는 항문이나 직장 주위 고름이 터지면서 항문 안쪽에서 바깥쪽 피부 사이에 작은 통로가 생겨 분비물이 나오는 것으로 항문 주위의 피부 자극과 불편감, 통증이 동반되고 거의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치질은 배변 후 나타나는 출혈 증상 때문에 자칫 대장암으로 오인하거나 치질을 대장암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질과 대장암은 별개의 질환이다. 다만 혈변 및 하복부 불편감, 통증 등이 대장암 징후와 비슷해 헷갈릴 수 있는 만큼 증상만으로 병을 예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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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 완치는 수술만 가능! 충분한 물ž섬유질 섭취, 잘못된 배변습관 개선으로 예방해야치핵은 진행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나뉘는데 정맥울혈이 항문 밖으로 쉽게 빠져 나오기 시작하는 3~4기로 진행되면 수술이 효과적이다.
치열은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 치루는 수술 치료가 꼭 필요하며, 증상에 따라 '치루 절제술'과 '치루 절개술', '세톤법(배액선법)'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루 절제술은 피부 사이 생긴 치루 터널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로, 치루 완치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변을 원활하고 부드럽게 배출할 수 있도록 물과 과일 및 채소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변을 볼 때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면서 배변 시간을 5분이상 늘리는 것은 피하고, 과도하게 힘을 주는 습관도 금물이며, 틈틈이 좌욕을 하거나 항문 주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쿠키뉴스 이기수 elgi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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