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3일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지만 한국당은 지난 주말에도 농성을 이어갔다. 이른바 언제 끝날지 예정하지 않은 무기한 농성이었다.
16일 이른 아침에도 국회 본회의장 앞 한국당 농성장에는 20여명의 의원들이 삼상오오 둘러앉아 있었다. 홍문표 전희경 강석호 이학재 김정재 김기선 이진복 강석진 백승주 박맹우 이종배 곽대훈 윤한홍 정우택 곽상도 김성원 김규환 의원 등이 이날 오전 황 대표의 곁을 지킨 의원들이다. 대다수 의원이 전날 밤에도 황 대표와 함께 철야농성에 참여했다고 한국당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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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대변인은 황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단식을 끝낸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24시간 체제로 계속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의원들은 교대라도 하지만 황 대표는 계속 이곳을 지키면서 식사도 여기 땅바닥에서 하고 있다"며 "운동은 국회 근처를 돌며 간단한 산책을 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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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임시국회 회기를 결정하는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무기한 토론으로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신청하는 방안은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 대변인은 "우리는 합법적 범위 내에서 투쟁을 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임시회를 열려면 회기를 결정해야 하고, 국회법에 따라 이를 의결로 정해야 하는 만큼 해당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기 결정 안건은 패스트트랙 대상이 아니라는 여당 측 입장에 대해서는 "국회법에 분명 명시된 사항이다.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닌 것은 예산안과 부수법안 뿐"이라며 "국회의장도 법에 따른다면 당연히 필리버스터를 받아줘야 하며, 지난번 예산안을 날치기한 이상 이번에도 또 마음대로 의사진행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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