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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中 범죄조직, 드론으로 돼지열병 균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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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공포 조장 싸게 산 뒤 비싼 지역에 팔아 폭리

[헤럴드경제]중국의 범죄조직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드론을 이용해 ASF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경우도 있었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잡지인 반위에탄(半月談)의 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범죄조직들은 특정 농촌지역에 ASF가 퍼지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려 돼지를 사육하는 농민들을 공황 상태로 몰고 갔다.

자기 지역에 ASF가 퍼졌다는 공포감에 농민들은 범죄조직에 시세보다 헐값에 돼지를 넘겼다. 범죄조직은 마을 주변에 돼지 사체를 쌓아두고 소문 확산을 유도했다.

실제 ASF를 퍼뜨리는 경우도 있었다. 돼지농가에 들어가 사료에 ASF에 오염된 물질을 섞는가 하면 드론을 동원해 ASF 오염물질을 농가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실제 드론이 떨어뜨린 물질을 조사한 결과 ASF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한 농민은 매체에 전했다.

범죄조직은 농민들로부터 사들인 돼지를 고깃값이 가장 비싼 다른 성(省)으로 팔아 폭리를 취했다. ASF 감염여부는 이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뇌물을 주고 얻은 검역 확인서를 활용해 다른 성의 도매상에게 산 돼지를 통째로 넘기는데 한 마리를 팔 때마다 1000위안(16만원)의 이익을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ASF 확산으로 올해 중국 내 사육돼지의 40%가량이 줄어들었다. 돼지고깃값 급등이 국가 차원의 경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110.2% 올랐다. 이 여파로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보다 4.5% 폭등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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