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6일 비건 대표와 단독 접견 예고
북미 간 대화 모멘텀 유지에 집중할 듯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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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좀처럼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북미 관계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를 만난다.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연이은 도발에 이어 “새로운 길”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비건 대표가 어떤 해법을 논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오는 16일 오전 문 대통령이 방한한 비건 대표와 만나 북한과의 대화 해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화에서 북한과의 대화 동력 유지를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북한과의 대화에 상당한 권한을 위임받은 핵심 인사로, 지난 10월에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수석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를 단독 접견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만으로, 지난 대화에서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미 대화 방향 등을 논의했었다.
그러나 지난 대화와 달리 이번 대화의 분위기는 상당히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대화가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접견에서는 북한의 ICBM 시험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와 후속 대책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여기에 비건 대표가 이번 방한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30여 분 동안 통화하며 북한과의 대화 모멘텀이 유지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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