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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과학기술보급실, 이용 안하면 점수 삭감"…北 '과학기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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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평양 325전선종합공장' 사례 소개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올해에 평안북도에서는 지난 시기보다 정보당 수확고를 부쩍 높여 알곡 생산 계획을 넘쳐 수행하는 성과를 이룩하였다"며 비결 중 하나로 "질좋은 복합비료 생산"을 꼽았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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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노동자들에게 시험을 보게 하고 이들의 점수를 매긴 현장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과학기술보급실 운영과 500여건의 기술혁신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평양 325전선종합공장의 과학기술보급실 이용 방법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초 공장은 선재, 케블(케이블), 연신, 절연 등 각 부문 노동자들이 요일을 정해 과학기술보급실을 이용했는데 교대를 마친 노동자가 사정이 있어 해당 날에 이용하지 못하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공장은 직장에 관계없이 교대 별로 시간을 정해주고 매일 과학기술보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문은 "이렇게 되니 이러저러한 이유로 학습을 하지 못한 종업원들이 다음날에도 과학기술보급실을 이용할수 있게 되었다"며 "노동자 한 사람당 학습 시간은 종전에 비해 훨씬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과학기술보급실을 이용하지 않는 종업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빠지는 일부 종업원들의 사회주의 경쟁점수를 삭감하는 체계를 세워놓았다"고 밝혔다. 또 매달 시험을 치르게 해서 '학습열의'를 높이고 "그 성적을 놓고 총화와 평가사업을 실속있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결과 대중적 기술혁신 운동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는 속에 올해에 공장적으로 500여건의 가치있는 기술 혁신안이 생산에 도입되게 되었다"며 평양326전선종합공장의 '실속있는 운영'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오늘 인재육성의 거점인 과학기술보급실이 그 어느 단위에나 꾸려져 있는 조건에서 그것이 종업원들의 기술기능 수준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일군들의 사업 방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학기술과 노동자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점수를 매겨서라도 노동자들의 의욕을 끌어올리라고 독려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과학기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 생산현장에 과학기술보급소를 설치, 운영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여러차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2016년 신년사에서 "과학기술로 강성국가의 기초를 굳건히 다지고 과학기술의 기관차로 부강조국건설을 다그쳐나가려는 우리 당의 결심과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들에서 과학기술보급실을 잘 꾸리고 운영을 정상화하여 근로자들이 누구나 현대과학기술을 배우도록 하며 현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과학기술의 힘으로 풀어나가는 사회적 기풍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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