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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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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활용' 밀워키, 테임즈 이어 린드블럼도 스카우트 파견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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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선발 린드블럼이 지난 8월 18일 잠실 롯데전에서 11-3으로 승리한 뒤 가족들에게 인사하고있다. 2019.08.1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이번에도 스카우트 파견은 없었다. 3년 전 에릭 테임즈 영입 과정과 마찬가지로 밀워키는 한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하지 않고 조쉬 린드블럼 영입을 확정지었다. KBO리그도 트랙맨을 비롯해 ML(메이저리그)와 같은 첨단 데이터를 활용하는 만큼 이를 활용해 린드블럼에게 3년 912만 5000달러 보장 계약을 안겼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13일 “그동안 밀워키는 잠실구장에 스카우트를 보내지 않았다. 밀워키 구단의 경우 경기 영상과 트랙맨 데이터를 활용해 KBO리그 외국인선수를 평가한다. 린드블럼 영입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ML(메이저리그) 구단들은 KBO리그 경기에 스카우트 파견시 홈팀에 협조요청을 한다. 잠실구장에 경우 중앙 테이블석 뒷공간에 스카우트들이 앉아서 관전한다. 린드블럼과 김광현처럼 ML 구단의 관심이 큰 경우 5팀 이상의 스카우트가 한 곳에 집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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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에 열린 제3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대회가 열리는 동대문구장에서 유심히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스카우터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하지만 밀워키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스카우트를 특별히 파견하지 않았다. 테임즈 영입 당시에도 밀워키는 전혀 마산구장을 찾지 않은 바 있다. 때문에 테임즈의 밀워키행이 결정됐을 당시 NC 구단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밀위키 구단이 NC 구단 측에 협조를 요청한 부분은 테임즈 영입 확정 후 NC가 작곡한 테임즈 응원가 사용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밀워키의 테임즈 영입은 성공을 거뒀다. 테임즈와 3년 보장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테임즈는 계약 기간 동안 홈런 72개를 터뜨렸다. 그리고 밀워키는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밀워키가 두 시즌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오른 것은 1981년과 1982년 이후 처음이다.

이제 밀워키는 린드블럼과 함께 3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응시한다. 린드블럼은 계약기간 3년 동안 옵션 달성시 수령액이 1800만 달러까지 늘어난다. 2019 KBO리그 MVP 린드블럼이 2015 KBO리그 MVP 테임즈처럼 빅리그 재도전에 성공하면 밀워키는 물론 밀워키 외에 ML 구단도 KBO리그를 더 유심히 바라볼 것이다. 무엇보다 굳이 스카우트를 파견하지 않아도 영상과 최첨단 데이터를 활용해 충분히 선수를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린드블럼은 2019시즌 트랙맨 데이터를 통해 이전보다 패스트볼 회전수가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평가 기준은 물론 평가시 사용하는 장비도 동일해지면서 ML와 KBO리그 사이의 벽도 낮아지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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