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일부선 '협상론' 고개
<앵커>
내년도 예산안 졸속 강행 처리를 두고 네 탓 공방만 국회가 내일(13일)부터는 선거법 개정안 등 이른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두고 시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내일 본회의를 열기로 한 가운데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본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내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또 남은 민생 법안들을 순서대로 일괄 상정한다는 방침을 굳혔습니다.
한국당 뺀 4+1 공조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입니다.
본회의를 내일로 연기한 것은 4+1 선거제 단일안이 막바지 협상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개혁 과제를 완수하겠습니다. 하나하나 장애물을 정확하게 헤쳐나가겠습니다.]
한번 필리버스터 신청한 법안은 다음 회기 때 다시 신청할 수 없는 만큼, 임시국회 회기를 짧게 해 예비 후보 등록일인 17일 전까지 법안 처리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인데, 한국당은 강력 반발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단식 복귀 14일 만에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 임박했습니다. 우리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좌파독재를 반드시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합니다.]
강경파들은 의원직 총사퇴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4+1 공조의 현실적인 위력이 확인된 상황이라 "득보다 실이 크다", "협상 말곤 다른 방법이 없다"는 협상론도 비공개 회의에선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일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앞두고 여야 간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 한국당 일부에서 협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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