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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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9일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장환석 전 행정관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이광철 민정비서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감찰농단 진상조사 특별위원장인 곽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와 정부의 선거개입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협조한 장 전 행정관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전 행정관은 지난해 1월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을 만나 공공병원 건립 공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곽 의원은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는 민주당 주선으로 장 전 행정관을 만나 상의한 후 '울산 공공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고 한다"며 "(송철호가) 김현미 장관,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만났다고 했으나 국토부·해수부 관련 사항은 공약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이 9일 오전 시청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비위 첩보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최초로 제보한 인물로 지난 6일과 7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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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은 또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미리 알고 대비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검찰이 지난 6일 송 부시장의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진행했다"며 "그런데 압수수색 한 시간 전쯤 송 부시장의 비서가 집무실에 들어가 서류를 정리했다고 한다. 검찰의 압수수색 계획을 사전에 미리 알고 대비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의혹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최초 제보한 인물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6일과 7일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곽 의원은 이광철 민정비서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는 이 비서관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백원우 민정비서관의 별동대원이었던 A수사관의 통화 내용과 시점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곽 의원은 "A수사관이 목숨을 버리기 직전 이 비서관으로부터 집요하게 연락을 받았고 이 때문에 괴롭다며 주변에 울면서 토로한 적이 있다고 한다"며 "이 비서관은 이에 대해 (내가)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으나,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비서관이 제기하는 민형사상 책임 요구에 협조하겠다"며 "아울러 청와대는 이 비서관의 휴대전화 감찰 결과를 속히 공개해달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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