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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서 중대 시험”…레드라인 다가선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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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성공적 결과 / 전략적 지위 또 한번 변화” / ICBM 관련 기술 시험 추정 / 文대통령·트럼프 30분 통화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다음 날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한 기술을 시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폐쇄 절차를 밟고 있던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이번 실험은 북한이 그간의 북·미, 남북 간 평화를 위한 약속을 무효화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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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발사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며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과학원 대변인은 구체적인 시험 내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당 중앙위원회 보고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됐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이 인공위성의 발사체나 ICBM 엔진 개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도발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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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청와대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을 협상에 다시 관여시키기 위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며 “나는 김정은과 매우 관계가 좋다. 우리 둘 다 그런 방식으로 유지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는 내가 다가올 선거를 치른다는 것을 안다”며 ”나는 그가 선거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보지 않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앞서 미국의 대화 추구를 ‘국내 정치적 어젠다’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용 카드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낸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11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화통화을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며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조병욱·박현준 기자,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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