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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송병기 부시장 입장 밝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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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 관련, 청와대에 비위 첩보를 제공한 인물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공식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송 부시장은 취재진을 피해 오전 8시20분께 울산시청 8층 집무실로 출근했다. 잔뜩 굳은 표정의 송 부시장은 직원들에 둘러싸여 서둘러 집무실로 들어간 뒤 출입문을 잠갔다. 청와대 첩보 제공 당사자로 지목된 것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울산시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송 부시장 집무실에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울산시청 안에서는 송 부시장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송 부시장은 언론과 통화에서 제보를 하려고 한 게 아니라 2017년 하반기 안면이 있는 청와대 행정관이 먼저 물어와서 설명을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취재진의 확인 연락이 잇따르자 지난 4일 저녁부터 휴대폰을 꺼놓은 채 언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송 부시장은 교통 전문가 출신으로 1998년 3월 울산시에 6급 상당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박맹우 국회의원(자유한국당·울산 남을)이 울산시장에 당선된 뒤 중용되면서 교통건설국장(개방형 직위, 3급 상당)까지 승진했다.

2014년 7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취임한 뒤에도 교통건설국장을 맡았으나 2015년 7월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울산시를 나와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부원장급)으로 2년간 근무했다. 울산 관가에서는 송 부시장이 울산시를 나올 때 김 전 시장을 원망했다는 말이 나온다.

송 부시장은 2017년 8월 울산발전연구원을 나온 뒤 곧장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이 당선된 이후 시장직 인수위원회 격인 시민소통위원회 총괄간사를 맡았고, 지난해 8월 경제부시장(1급)으로 발탁됐다. 송 시장과 송 부시장은 KTX 울산역 유치 과정에 처음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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