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 지원패키지 구체화 '주목'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세안 각국의 질 높은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개발 등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민관이 합쳐 30억 달러 규모의 투·융자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 정부가 지난달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 직후 구체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지난달 26일 부산 벡스코 행사장에 뜬 경비용 드론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일본 정부는 미국과 함께 주창해온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세안 각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아세안 지원 패키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효과적인 투·융자를 통해 아세안 각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인프라 개발 외에 여성 창업 및 영세 기업 지원, 재생에너지 개발 등 아세안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투·융자 형태로 아세안 각국에 제공될 전체 자금 30억 달러 중 12억 달러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맡는다.
JICA는 일본 정부가 개발도상국과의 지원·협력을 목적으로 1974년 출범시킨 기구로, 한국의 국제협력단(코이카)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4일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JICA의 아세안 출자·융자 지원 규모를 늘려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주로 장기저금리의 엔 차관을 제공하는 형태로 아세안을 지원해 왔다.
이에 대해 아세안 쪽에서는 정부 차관보다는 민간투자 방식이 중장기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경제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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