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가 공개한 사진으로,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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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과 관련해 북핵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일본, 미국의 카운트파트와 유선협의를 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관련 전날 밤 일본 수석대표인 다키자키 시게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통화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유선협의를 갖고 관련 상황 및 평가를 공유했다.
한일, 한미 협의에서는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추정 발사 상황에 대한 평가 공유와 앞으로의 대응 방향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협의에서는 최근 조건부로 종료가 연기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에 대한 일본 측 평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6시 59분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발사체 고도는 약 97㎞, 비행거리는 약 380㎞로 탐지됐으며, 2발은 30여초 간격으로 발사됐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31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2발 발사한 지 28일 만이며 올해 들어 13번째다. 특히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은 지난 8월 24일과 9월 10일에도 이뤄졌다.
한편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며 “초대형 방사포의 전투 적용성을 최종검토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이번 연발 시험 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군사 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보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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