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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8일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물체를 쏜 것은 앞서 제시한 '연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 후 첫 발사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짓는 해석도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비핵화를 둘러싼 미국과의 협의가 정체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연내'라고 한 협의 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기한은 없다'고 하는 미국에 양보를 압박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비핵화 교섭에서 양보(요구)에 응하지 않는 미국에 대한 불만의 표현으로 보인다"며 "연말을 교섭기한으로 선언한 북한은 앞으로 군사 도발 정도를 한층 강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발사체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비교해 사정이 짧더라도 한국이나 주한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며 "이런 신무기의 개발을 서두르는 것은 군의 근대화를 추진함과 더불어 일방적인 무장해제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부각하고 비핵화 교섭을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아울러 경제 제재의 전면 해제 등 미국의 대폭적인 양보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트럼프 정권을 흔들 의도가 들여다보인다"며 "지소미아를 유지한 한국과 일본·미국의 협력을 시험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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