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우리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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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을 가르는 최대변수는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다.
경영성과만 놓고 보면 나무랄 데 없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지주사로 전환한 뒤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등을 인수했고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도 사들였다.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아주캐피탈을 내년에 그룹에 편입한다. 롯데카드 지분 투자로 향후 롯데카드의 주인이 될 가능성도 높였다.
9월말엔 전략적 투자자로 대만 푸본금융그룹에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4%를 팔았다. 지난 22일엔 나머지 지분도 해외 장기투자자에게 매각해 대기물량부담(오버행)도 해소한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DLF 사태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악재가 된 것이다. 가뜩이나 지난 9월 고액현금거래 보고 의무를 위반해 ‘기관경고’를 받아 입지가 좁아진 시점이었다. 애초 금융지주 회장 임기를 1년으로 정한 점도 손 회장에게 유리하지 않다.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분리해 손 회장이 회장직만 맡을 것이란 예상도 존재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우리은행의 비중이 커 행장과 회장을 분리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우리은행 내부의 크고 작은 갈등도 손 회장이 연임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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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임기 끝나는 윤종규 3연임 도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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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KB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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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은 아직은 시간이 남은 사안이다.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는 2017년 만장일치로 윤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다만 겸직중이었던 국민은행장 자리를 허인 행장에게 내줬다.
윤 회장이 3연임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허 행장을 1년 연임 시킨 이후 윤 회장도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B금융에서 계열사 CEO 선임은 회장과 사외이사 3명이 결정하는 등 회장 입김이 강하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연임이 유력하다. BNK금융은 지난 3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대표이사 회장이 1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금융그룹들이 회장 나이를 70세 이하로 제한하는 것과 다른데 73세인 김 회장의 나이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4월에 임기가 끝난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고 농협중앙회와의 관계도 좋다. 전임인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이 연임한 전례가 있다. 문제가 있다면 김 회장의 능력을 탐내는 곳이 많다는 점이다. 이미 김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곳도 여러 곳이다.
이학렬 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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