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환영 만찬서 한복입어…"아오자이보다 편하고 좋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겨울연가' 언급
한복 입은 베트남 총리 부인 |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베트남의 대장금이 된 것 같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및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부인인 투 여사가 한복을 입은 소감으로 남긴 말이다.
투 여사는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28일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한복은 한국 측이 선물한 것이다.
김정숙 여사는 베트남 측이 선물한 숄을 걸치고 만찬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투 여사를 향해 "한복이 잘 어울리고 아름답다"고 인사하자, 투 여사는 "한복이 아주 잘 어울리고 예쁘다. '아오자이'(ao dai·베트남 전통의상)에 비해 너무 편하고 좋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언급하며 "(제가) 베트남의 대장금이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측은 아세안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며 정상 간에도 이와 관련한 언급이 나오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동시에 서로에 대한 친근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오찬에서도 한류 드라마가 화제가 됐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어로 "한류"라고 언급하면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가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방영되고 나서 인적교류가 활발해졌다. 한류가 열풍을 일으켜 전 세계를 휩쓸었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가 '겨울연가'를 영문명 '윈터 소나타(winter sonata)'라고 언급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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