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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탁현민 "지탄받든 아니든 조국은 내친구… 임종석은 '낚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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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 연합뉴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오랜 친구사이로 "그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탄받는 인물이 되든 안 되든 친구고 가장 아파할 때 옆에 있겠다"라는 말로 끈끈함을 과시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선 윗사람으로 만났기에 친구라기 보다는 낚시를 하면서 이런 저런 고민도 털어 놓는 '동지적 관계'식으로 표현했다.

조 전 장관은 1965년생, 임 전 실장은 1966년생으로 1973년생인 탁 위원보다 모두 연상이다.

◆ 조국은 예전에도 앞으로도 제 친구...어떤 결과가 나와도

탁 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그 사람은 제 친구고,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못 박았다.

그는 "조국 교수 관련한 질문들을 저에게 하는 건 좀 잔인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조국은 제 친구이다"고 했다. 이어 "그 사람이 실정법을 어겼든 혹은 그렇지 않든, 그 사람이 정말 온 국민이 온 언론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탄받는 인물이 되든 안 되든 저는 그 사람 친구고 그 사람이 가장 힘들고 아파할 때 옆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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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위원은 "(우리 사회의) 사람에 대한 평가가 너무 급하고 빠르고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 삶 전체로 해야 하는데 특정한 사실로 그 사람이 평가되는 건 무척 억울한 일이다"고 조 전 장관 논란을 지켜본 소회를 밝혔다.

탁 위원은 "조국 교수 관련한 수많은 언론 보도를 보고 싶지 않지만 보게 된다. 그런데 상당 부분 그 사람의 행위나 어떤 행동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더 많다"고 지적한 뒤 "그 것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좀 마음이 많이 아프고. 조국 교수가 어떤, 본인의 행위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받든 혹은 어떤 재판의 결과가 나오든 저는 그 사람 옆에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임종석과 최근 낚시...참 쓸모 있는 사람, 쓰임이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탁 위원은 진행자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도 상당히 친했다고 들었다"고 하자 탁 위원은 "저보다 윗사람인데 제가 친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조금(실례가 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 "(조국 교수와는) 되게 오래됐죠. 한 10년 넘게. (반면) 임 실장은 청와대 들어가서 만난 케이스기 때문에 조금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탁 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많이 좋아해주시고, 저도 많이 따르고. (불출마) 발표하기 한 2주 전에 같이 낚시도 갔다"는 말로 상당한 친분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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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위원은 "발표하기 2주 전쯤에 같이 낚시를 갔는데 하여튼 생각이 많아 보이시더라. 깊이 말은 안 해도"라며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를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 실장은 쓸모가 있다. 그 쓰임이 어느 때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는 조금 두고 봐야 하지 않나 싶다"며 임 전 실장이 보다 큰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희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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