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투쟁` 비판했던 박지원 돌연 "선택잘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단식투쟁을 비판했던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선택을 잘했다"고 종전의 입장과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박 의원은 2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며 당내 분란이 일거에 없어졌다. 쇄신 요구가 싹 들어갔다"며 "황 대표가 단식하는 중에는 선거법 개정안도 표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앞서 황 대표가 지난 20일부터 단식 투쟁이 들어갈 당시 "21세기 정치인이 하지 말아야할 투쟁 방식 세가지 중 벌써 두가지를 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말한 세가지는 삭발과 단식, 의원직 사퇴다.

이중 황 대표는 삭발을 강행했고 현재 단식 중이다.

당시 박 의원은 "황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기에 의원직 사퇴는 불가능하지만 당 대표직 사퇴는 가능하다"면서 "(단식을 하면)그 다음 순서인 사퇴가 기다린다"고 했다.

그런데 박 의원은 황 대표의 단식투쟁 선택이 옳았다고 입장을 바꾼것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젠 주변 사람들이 황 대표를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6일째 보니까 (건강이) 어렵다고 하더니 어제는 사람도 못 알아본다고 하더라. 이런 추위에 단식하고 6~7일 만에 넘어졌다면 병원으로 가셔야 한다"며 "주위 사람들은 무엇하나. 진짜 저러다 큰일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이 우려한대로 황 대표는 지난 27일 단식 8일째 결국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의식은 되찾았지만 긴장을 풀수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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