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찾은 심상정 "`황제단식` 언급은 정치적 비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8일째 단식투쟁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다.

심 대표는 27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인근 텐트를 방문해 황 대표와 3분여 동안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심 대표가 황 대표의 단식 텐트로 발걸음을 옮기자 황 대표 지지자들은 "심상정 물러가라"고 외치며 반발했다.

심 대표는 황 대표와 비공개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주무셔서 얼굴만 보고 나왔다"며 "기력이 없어 주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황 대표를 향해 '황제단식'이라고 비판했던 것과 관련해선 "정치적 비판은 비판이고 (황 대표가) 단식으로 고생하고 계시기 때문에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성원 한국당 의원은 "심 대표가 들어가기 전 김도읍 비서실장이 (심 대표에게) '인간적으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 아무리 우리나라 정치가 수준 이하로 떨어졌어도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야 하지 않느냐' 는 등 단식을 비하·조롱하고 멸시하는 것에 대해 김 실장이 강력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전날 "법을 어기면서 몽골식 텐트를 친 것은 황교안 대표가 처음"이라면서 "단식 농성을 하는 데까지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텐트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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