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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8일째 단식` 황교안, 건강 악화에도 "단식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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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건강 상태가 청와대 앞 단식 8일째인 27일 급격히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몽골 텐트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단식 투쟁 초반 앉은 자세로 농성을 했던 황교안 대표는 23일 저녁부터 자리에 누운 채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 기간이 날로 더해지고 추위가 겹치면서 황교안 대표의 체력이 악화하고 있다고 한국당과 현장 의료진은 전했다.

25일부터 단백뇨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의료진들은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출 의원은 "단백뇨가 시작된 게 사흘째"라며 "신장 부분이 많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몸에 붓기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추위 속 '노숙 단식'을 이어온 탓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콧물 등 감기 증세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출 의원은 "여러 가지로 한계 상황"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하루에 3차례 의료진의 진찰을 받고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의사들은 병원을 가라고 권유하고 우려하는데, 황 대표 본인은 (농성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도읍 대표 비서실장도 "의사들은 안 된다는데, 황 대표는 계속하겠다고 버티는 중"이라고 했다.

황 대표의 농성 텐트에는 이날 오전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과 이계성 국회 정무수석이 다녀갔다. 유 사무총장은 "건강이 많이 걱정된다.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합의 처리가 잘되도록 대표께서 좀 노력해달라"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말을 전했다.

이에 황 대표는 "감사하다. 의장께서 조금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도 방문했다.

전 목사는 40분 정도 황 대표의 단식 텐트에 머물다 나와 기자들에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으로서 기도해줬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 목사는 황 대표의 상태에 대해 "예상보다는 좋으시더라. 저 정도면 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다"라며 한국당 관계자들과는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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