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지 오늘(26일)로 7일째입니다. 단식농성 천막이 있는 청와대 앞을 연결하지요. 정종문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황 대표의 모습이 보이진 않는데, 뒤에 있는 천막 속에 계속 머물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천막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천막 밖으로 나왔던 어제와는 달리 황 대표는 오늘 천막 밖으로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방금 전해 들은 얘기인데요, 황 대표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제대로 의사소통도 쉽지 않다고 한국당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어제보다 혈압은 더 떨어지고 오늘부터 단백뇨 증상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119에 신고를 하면 언제든지 구급차와 의료진이 도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놨다고 말했습니다.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지자, 잠시 후 저녁 9시에 당 최고위원들이 천막을 찾아 단식 중지를 설득할 예정입니다.
[앵커]
건강이 그렇게 나빠졌다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주변의 요청에 의해서 병원으로 후송을 해야된다라던가 하는 상황도 대비는 하고 있는건가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김도읍 비서실장 설명에 따르면 황 대표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천막을 철거해 달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일단 한국당은 청와대 입장과 상관없이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겁니다.
제가 오늘 김광진 정무비서관과 통화했는데요.
김 비서관은 "오늘 김도읍 실장과 통화하지 않았다, 천막과 관련한 문제는 관광공사를 비롯해 관계 부처에서 하는 행정행위이다" 이렇게 설명 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사랑채 관계자에게도 질문했는데요.
"오늘 철거할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그곳을 찾았습니다. 사실 두사람은 통합하자고 해왔는데 오늘 그런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기자들도 유 의원에게 바로 그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유 의원은 "통합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직접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선거법이나 공수처법에 대해서는 어차피 거기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우리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서 막아 봐야 하는 거니까…]
한국당을 탈당했지만, 여전히 친박계에 영향력을 가진 서청원 의원도 오늘 단식 농성장을 찾는 등 원로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종문 기자가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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