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정보고등학교는 학교 내 재능기부 동아리인 ‘늘품’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주제로 한 벽화를 그렸다고 26일 밝혔다.
이 동아리 회원 14명의 학생들은 지난 9월 초 회의를 통해 ‘위안부 피해 역사’를 주제로 벽화를 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벽화 그리기에 앞서 위안부 피해 관련 영상인 ‘나비, 평화를 향해 날다’를 시청했다.
충북 보은정보고등학교 재능기부동아리인 ‘늘품’ 학생들이 지난달 19일 ‘위안부 피해 역사’를 주제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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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금회 전 보은 평화의 소녀상 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보은중 교사)의 특강을 듣는 등 사전 교육을 받았다.
벽화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학생들은 지난 10월19~20일 이틀 동안 벽화를 그렸다.
이들의 재능기부로 학교 담벼락과 건물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과 글’, ‘태극문양의 나비’, ‘위안부 소녀와 아프리카 소녀의 모습’, ‘나비의 모습’ 등 4점의 벽화가 채워졌다.
학생들은 또 ‘평화의 소녀상과 글’이라는 작품에 ‘빈 의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자리입니다. 첫 번째는 먼저 떠나가신 할머님들이 이 빈자리에 함께 사시길 바라는 마음, 두 번째는 빈 의자에 나란히 앉아 어릴 적 소녀의 심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는 글을 넣기도 했다.
늘품 동아리회장인 이서진 학생은 “처음에는 주제가 워낙 무거워서 걱정했다”며 “막상 이런 활동을 하고 나니까 정말 의미 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또 지난 22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보은에 살았던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을 만났다.
이들은 정보고 전체 학생 85명과 교직원들이 함께 마련한 후원금 61만원과 직접 만든 공예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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