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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형신작 줄어든 틈새로…5G 클라우드 게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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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7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에서 참가자 수천 명이 신작 게임 플레이를 감상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뛰는 e스포츠, 인터넷 방송 등 `보는 게임` 프로그램이 대거 선보였고,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사진 제공 = 지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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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는 내년 한 해 한국 게임 트렌드와 주요 기업들의 전략을 미리 볼 수 있는 즐거운 축제였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지스타에는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 관람객이 모여들면서 규모와 흥행 면에서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행사에서는 e스포츠, 인터넷 방송을 비롯해 '보는 게임' 문화가 국내에 자리 잡은 것이 확인됐다. 당초 넥슨, 엔씨소프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게임사가 불참하면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다양한 e스포츠 행사가 흥행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슈퍼셀은 지난 15~1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은 관람객을 대거 끌어모은 대표적인 행사였다. 브롤스타즈가 전 세계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 만큼 세계 최고수를 가리는 대회가 열리는 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자리를 지켰다.

이 밖에도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철권' '피파온라인4' 등 다양한 게임을 e스포츠로 한 대회가 열렸고 보겸, 감스트 등 일반인들에게까지 잘 알려진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등장해서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런 변화를 두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예년 지스타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신작 소개 위주던 예전과 달리 이벤트나 e스포츠가 많은 느낌이다. 아쉬움도 있지만 보는 게임을 즐기는 환경의 변화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래 게임산업 방향성에 대한 대안으로 5G 클라우드 기반 게임 및 게임 플랫폼도 만나볼 수 있었다. 통신사 최초로 지스타 부스를 마련한 LG유플러스는 '게임에 U+5G를 더하다'를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세계 최초 5G 클라우드게임 '지포스나우(GeForce NOW)'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선수의 경기 영상을 마음대로 골라보는 '게임Live', 고사양의 VR 게임을 5G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VR게임' 체험존을 보면서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어떻게 변할지 미리 점쳐 볼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에 이어 클라우드 게임까지 새로운 5G 서비스 경험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신작이 기대만큼 많이 출품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꼽힌 올해 지스타였지만 최소한 장르적으로는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국 게임계는 그동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니면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하며 장르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이 지적받곤 했다. 하지만 MMORPG '검은 사막'으로 성장한 게임사 펄어비스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미공개 신작 '플랜8' '도깨비' '붉은사막' '쉐도우 아레나'까지 4종을 공개하면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물론 MMORPG 장르의 게임인 붉은 사막도 있지만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보다 대담한 시도를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받을 수 있던 요인이다. 이용자 50명이 경쟁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 로얄 방식의 쉐도우 아레나는 PC 버전으로 시연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러운 대결을 유도했다. 펄어비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슈팅 장르 게임인 플랜8 역시 오픈월드 기반 MMO에 건 슈팅과 스타일리시 액션을 적절하게 섞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승기 플랜8 총괄 프로듀서는 "펄어비스 첫 슈팅 장르로서 오픈월드 지형과 탄탄한 세계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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